고속도로 휴게소 직계약 시범사업, 수수료 내리고 커피값도 낮아질까

고속도로를 달리다 휴게소에 들러 커피 한 잔, 우동 한 그릇을 시켰다가 가격표를 보고 멈칫해본 운전자가 많다.

휴게소 아메리카노 한 잔이 4,000~5,000원대까지 올라간 사례가 적지 않았고, 같은 브랜드의 시내 매장보다 1,000~2,000원 더 비싼 경우도 흔했다.

이런 가격 차이의 뿌리에는 휴게소 운영업체와 입점업체 사이에 끼어 있는 중간 수수료 구조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가 2026년 10월 30일, 휴게소에 낀 중간 수수료를 걷어내는 고속도로 휴게소 직계약 시범사업 공모를 시작하면서 이 가격 구조가 실제로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글은 전국 8개 휴게소에서 벌어지는 이번 시범사업이 무엇을 바꾸는지, 언제부터 체감할 수 있는지를 운전자와 입점업체 양쪽 입장에서 정리했다.

특히 이번 시범사업은 임대료를 가장 높게 써낸 업체를 뽑던 기존 방식 대신 가격과 서비스 품질을 평가에 반영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수수료 인하를 넘어 휴게소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는 실험으로 볼 수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 직계약 시범사업이란 무엇인가요

직계약 시범사업은 한국도로공사가 중간 운영업체를 거치지 않고 입점업체와 바로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그동안은 도로공사가 휴게소 운영업체와 계약하고, 그 운영업체가 다시 식당과 편의점, 카페를 입점시키는 구조였다. 이 과정에서 중간 수수료가 쌓이면서 입점업체 부담은 커지고, 그 부담은 결국 가격표에 반영되곤 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2026년 10월 30일부터 이 구조를 바꾸는 직계약 시범사업 입점업체 공개모집을 시작했다. 중간 단계를 없애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그만큼 음식값과 편의점 가격에서 가성비를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실제로 지금까지는 도로공사가 운영권을 놓고 임대료를 가장 높게 제시한 업체를 우선 선정해왔고, 그렇게 낙찰된 운영업체는 높아진 임대료 부담을 메우기 위해 입점업체에 평균 33%에 이르는 수수료를 물렸다.

이 수수료는 다시 식당과 카페의 원가에 얹혀 소비자가 지불하는 최종 가격을 끌어올리는 구조로 이어졌다.

항목 기존 구조 직계약 구조
계약 주체 도로공사→운영업체→입점업체 도로공사→입점업체
선정 기준 임대료 최고가 서비스·가격·이행능력 종합평가
수수료 흐름 운영업체가 중간에서 수취 중간 수취 단계 없음

기존 방식한국도로공사운영업체(수수료 33%)식당·카페·편의점시범사업 이후한국도로공사식당·카페·편의점(8~9%)

위 그림처럼 기존에는 도로공사와 입점업체 사이에 운영업체가 끼어 있었지만, 시범사업 구간에서는 이 단계가 사라지고 도로공사가 입점업체와 곧바로 계약을 맺는다.

어떤 휴게소가 이번 시범사업 대상인가요

이번 시범사업 대상은 여주·군위·장유 등 전국 8개 휴게소다.

식당과 간식매장, 카페, 편의점을 운영할 10개 사업자를 새로 모집하며, 상행과 하행을 따로 운영하는 곳도 포함돼 있다.

구분 휴게소명
1 여주휴게소
2 군위휴게소
3 장유휴게소
4 대천휴게소(상행)
5 대천휴게소(하행)
6 월출산휴게소
7 합천호휴게소(상행)
8 합천호휴게소(하행)

이번에 모집하는 업종은 식당, 간식매장, 카페, 편의점 등 4개 분야로 나뉘며, 휴게소별로 운영 규모와 필요한 매장 수가 다르게 책정돼 있다. 대천휴게소와 합천호휴게소는 상행과 하행을 별도 매장으로 운영해 총 8개 휴게소에서 10개 사업권이 나온 것이다.

모집 업종은 다음과 같다.

  • 식당 – 한식·분식 등 식사류를 제공하는 매장
  • 카페 – 커피와 음료를 전문으로 파는 매장
  • 편의점 – 생활용품과 즉석식품을 판매하는 매장
  • 간식매장 – 호두과자·어묵 등 간편식을 파는 매장

정확한 입찰 조건과 매장 구성은 국토교통부 발표 자료와 한국도로공사 전자조달시스템에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수수료가 얼마나 내려가나요

기존 33% 수준이던 입점 수수료가 직계약 이후 8~9%(관리비 별도)로 낮아진다.

예를 들어 월 매출이 1억원인 매장이라면 기존 수수료 33% 구조에서는 매달 약 3,300만원을 수수료로 내야 했지만, 8~9%로 낮아지면 800만~900만원 안팎만 부담하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관리비가 별도로 붙기 때문에 실제 절감 폭은 매장 규모와 업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중간 운영업체가 가져가던 몫이 사라지는 만큼, 입점업체가 떠안던 비용 부담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는 계산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렇게 아낀 비용이 상품 가격에 반영돼 휴게소 아메리카노 평균가도 4,800원 선에서 2,000원 이하로 내려갈 수 있도록 실속형 커피 브랜드 입점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커피값 외에도 우동이나 라면 등 식사류 가격도 비슷한 흐름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모든 매장이 일괄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것은 아니며, 사업자가 어떤 브랜드와 메뉴 구성을 들여오느냐에 따라 체감 폭은 휴게소마다 다를 수 있다.

기존 수수료 33%33%직계약 후 8~9%8~9%

구분 기존 방식 직계약 시범사업
계약주체 운영업체 도로공사 직접계약
수수료율 약 33% 8~9%(관리비 별도)
아메리카노 평균가 약 4,800원 2,000원 이하 유도

다만 이 수치는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목표치이며, 실제 매장별 최종 가격은 사업자 선정과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사업자는 어떻게 선정되나요

이제는 임대료를 가장 높게 쓴 업체가 아니라 서비스와 가격 점수가 높은 업체가 선정된다.

계약이행능력과 서비스운영능력, 가격 제안을 종합 평가해 최고 점수를 받은 업체가 낙찰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메뉴 적합성과 위생관리 수준도 평가 항목에 들어간다.

서비스운영능력 평가에는 위생관리 실적, 메뉴 구성의 다양성과 적정성, 가격정책, 고객 응대 매뉴얼 구비 여부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메뉴판 가격만 낮추는 것이 아니라 실제 운영 역량까지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

공정성을 위해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가 세운 법인은 신규 참여가 금지되고, 그 외 퇴직자 관련 법인은 입찰에서 25점을 감점한다. 공고일 기준 최근 3년 내 퇴직자나 현직자와 이해관계가 있는 업체도 참가가 제한된다.

구분 기존 새 방식
핵심기준 최고 임대료 제시 서비스·가격·이행능력 종합점수
퇴직자단체 참여 제한 없음 참여 금지, 법인 25점 감점
이해관계자 별도 제한 없음 3년 내 퇴직자·현직자 관계자 제외

또한 낙찰 이후에도 가격과 서비스 수준을 제대로 지키는지 점검하기 위해 계약 기간 중 정기적인 현장 점검이나 평가가 병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참가 자격으로 요구되는 자본 기준이 수십억 원 수준이라, 기존 입점업체 중 다수인 소상공인이 오히려 참여 문턱을 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언제부터 달라진 휴게소를 이용할 수 있나요

사업자 선정은 12월 초 마무리되고, 새 서비스는 다음 설 연휴 전 시작을 목표로 한다.

공모 이후 사업자가 정해지면 시설 개선과 영업 준비 기간을 거친다.

일정은 보도 시점에 따라 조금씩 달라서, 9월까지 선정해 12월부터 적용한다는 자료도 있고 12월 초 선정 후 설 연휴 전 적용을 목표로 한다는 자료도 있어 정확한 날짜는 공식 발표를 따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시설개선 작업에는 매장 인테리어 교체, 메뉴판과 가격표 재정비, 신규 브랜드 입점을 위한 설비 교체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 일정이 길어지면 설 연휴 전 목표가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점 내용
2026년 10월 30일 입점업체 공개모집 시작
2026년 12월 초 사업자 선정 마무리(예정)
2027년 설 연휴 전 시설개선 후 새 서비스 시작(목표)
2027년 이후 최대 100곳 확대, 공공관리회사 설립 추진

국토교통부는 올해 8개 휴게소에서 시작한 이 방식을 내년에는 최대 100곳까지 확대하고, 2027년 초에는 공공관리회사를 세워 입점업체와 직접 계약하는 체계로 넘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공관리회사가 설립되면 그동안 개별 운영업체가 나눠 맡았던 계약·관리 업무를 공공 성격의 조직이 통합해서 맡게 되는 만큼, 수수료 구조뿐 아니라 휴게소 운영 전반의 투명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전국 확대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까요

전국 203개 휴게소 중 8곳만 대상이라 당장 체감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구분 수치
전국 휴게소 수 약 203곳
이번 시범사업 대상 8곳
전국 대비 비중 약 3.9%
전국 평균 수수료율 33.2%

전국 휴게소의 평균 수수료율이 33.2%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시범사업만으로 고율 수수료 문제 전체가 풀리지는 않는다. 올해는 도로공사가 임시로 운영을 맡고, 2027년 공공관리회사가 설립된 뒤에야 본격적인 체계 전환이 이루어진다.

또한 소상공인 성격의 기존 입점업체 입장에서는 자본 기준을 충족하는 중대형 사업자에 밀려 재입점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토교통부와 도로공사가 이런 우려를 어떻게 보완할지도 향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 값, 우동 한 그릇 값이 유독 비싸다고 느꼈던 운전자라면 이번 8곳의 결과가 전국 확대의 신호탄이 될지 지켜볼 만하다. 오늘 다른 경제 이슈도 함께 궁금하다면 10월 4주차 브리핑 총정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직계약 시범사업 대상 휴게소는 어디인가요

여주, 군위, 장유, 대천(상·하행), 월출산, 합천호(상·하행) 등 전국 8개 휴게소다. 이곳에서 식당·카페·편의점을 운영할 10개 사업자를 새로 모집한다.

수수료는 정확히 몇 퍼센트로 내려가나요

국토교통부 발표 기준으로 기존 약 33% 수준이던 수수료가 8~9%(관리비 별도)로 낮아지는 것이 목표다. 실제 적용 수치는 사업자별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새로운 휴게소 서비스는 언제부터 이용할 수 있나요

사업자 선정이 12월 초 마무리되면 시설 개선을 거쳐 다음 설 연휴 전 새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정확한 날짜는 공식 발표로 확인해야 한다.

기존에 입점해 있던 소상공인은 그대로 남을 수 있나요

자동으로 유지되지는 않는다. 새 방식은 공개 입찰로 사업자를 다시 뽑기 때문에, 기존 입점업체도 서비스·가격 평가를 거쳐 새로 선정돼야 계속 운영할 수 있다.

여러분은 휴게소 음식값이 비싸다고 느낀 적 있으신가요?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함께 지켜봐 주세요.

출처: Editlab, https://editlab.luvpp.com

글 Editlab 편집부 · 발행 전 자동 점검(중복·형식·규칙) · 정정 요청 · Google 검색에서 이 매체를 우선 출처로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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